뉴트리아 고기 식용 맛 포상금

요즘 전국적으로 뉴트리아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많은 사냥꾼들이 포상금 지급을 받기 위해 포획에 나서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뉴트리아 번식 속도가 포획 속도보다 빨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뉴트리아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 포상금을 마리 당 대략  2만원을 지급하고 있는데요.

 

이런 정부 정책에 의해 한 해에 포획되는 뉴트리아 마리수가 2천마리 이상 잡히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저 역시 뉴트리아가 잘 잡히는 곳인 낙동강 지역과 창녕군 쪽에서 뉴트리아를 수십마리 잡아서 용돈벌이를 했던 적이 있었네요.

 

아무래도 뉴트리아는 외래종으로 하천 생태계에 큰 피해를 끼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포상금을 지급하고서라도 개체수를 줄여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 한 뉴트리아는 모피와 식용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뉴트리아 고기는 어떤 맛일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최근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늪에서 뉴트리아를 포획하고 직접 먹어보았는데요. 우포늪은 뉴트리아가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5마리 정도를 잡아 포상금도 10만원정도 받았습니다. 

 

한 마리는 직접 뉴트리아 고기 맛을 보기 위해 시식하였으니 정확하게는 8만원을 포상금으로 번 셈이네요.

 

 

뉴트리아를 포획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물이나 함정 등을 주로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저는 그물로 포획했습니다. 뉴트리아가 잘 걸릴 만한 곳을 찾아 둔 다음 그물을 설치하고 하루 이틀 뒤, 그물에 걸린 뉴트리아를 발견하고 잡게 되는 것이죠.

총 5마리의 뉴트리아를 잡았는데 4마리는 포상금을 받기 위해 판매하고 그 중에서 가장 사이즈가 큰 그물에 걸린 괴물 쥐 뉴트리아는 보신용으로 먹기로 했네요.

 

일단 뉴트리아 고기 먹는 법을 말씀드리면 먼저 털을 벗겨내야 합니다. 털을 벗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닭을 잡듯이 뜨거운 물에 데치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뜨거운 물에 데치면 뉴트리아 털이 쉽게 빠집니다.

털을 벗긴 뉴트리아는 먹기 좋게 손질했는데요. 다리와 머리, 내장 등을 제거하고 고기만 남겨서 먹게 됩니다. 저는 한두번 뉴트리아 고기 맛을 본 게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는 고기를 썰어 양념을 했는데요.

뉴트리아 고기 맛을 아직 까지 못 본 분들에게 어떤 맛인지 비유를 해드리자면 약간 질긴 닭고기나 오리 고기 정도의 느낌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뉴트리아 고기가 잡내가 없지 않을 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뉴트리아 고기는 끓이면 냄새가 없어집니다. 실제로 이번에 친구에게 끓인 뉴트리아 고기를 먹어보라고 하니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리고 뉴트리아 고기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납니다.

많은 분들이 뉴트리아 고기맛이 닭고기 맛 이라고 생각들 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오리 고기와 비슷한 맛이 조금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의외로 약간 기름진 느낌이 있는 편이고 조리만 잘 하시면 잡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뉴트리아 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낮아 건강에도 좋은 음식입니다. 또한, 뉴트리아를 포획하면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되니 식용으로도 좋고 환경상으로도 좋은 일석 이조인 셈이죠.

뉴트리아는 하천 생태계에 큰 피해를 끼치는 외래종이기 때문에 저와 같은 포획꾼들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뉴트리아 서식지는 주로 습지라서 습지 주변을 파헤치고, 수초를 뜯어먹어 하천 생태계를 교란시킵니다. 또한, 뉴트리아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식인 벼농사에 피해를 주기도 하므로 큰 골치거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뉴트리아 포상금 제도는 뉴트리아를 포획하여 환경을 보호하고, 포획자에게 보상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로 뉴트리아 포상금이 지역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1마리당 2만원에서 3만원 정도까지 받는 다는 말을 들은 것 같습니다.

뉴트리아 고기는 애초에 식용으로 보급되었었죠. 뉴트리아는 맛과 영양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사육이 쉽고, 번식력이 강하다 보니 미래 식량 자원으로 주목하고 있는 학자들의 시각도 존재합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뉴트리아 고기를 식용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뉴트리아 고기를 식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조만간 뉴트리아 맛집이 전국적으로 하나 둘 생겨나지 않을 까 기대됩니다.

 

 

뉴트리아 고기가 대중화된다면, 뉴트리아 포획을 통한 환경 보호와 식량 자원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텐데요.

제가 지금까지 뉴트리아 고기를 섭취했었던 요리법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뉴트리아 고기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고 대표적인 뉴트리아 고기 요리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뉴트리아 구이
2) 뉴트리아 탕
3) 뉴트리아 전
4) 뉴트리아 튀김
5) 뉴트리아 수프

뉴트리아 고기는 오리고기와 비슷한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리고기 요리법을 참고하여 요리하는게 초보자들에게는 가장 좋은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뉴트리아 고기를 직접 잡아먹어보고 싶다면, 위의 방법을 참고해서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비주얼이 조금 그렇기는 해도 의외로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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